제주 3대 오마카세 - 호시카이
제주 3대 오마카세 탐방 첫번은 제주시의 "호시카이"다.
12만원에 런치를 경험하였고, 디너는 23만원이라고 한다.
호시카이는 기본적으로 장식이 많은 느낌이었다.
식사 장소와 홀 간 프레임으로 짜여진 공간 막이 있는데 에어컨은 홀쪽 천장에 배치되어 환기가 잘 안되었다.
그래서인지 서큘레이텨가 곳곳에 배치되어있었는데 바로 측면에서 서큘레이터를 세게 틀어놔서 불편했다.
드디어 식사타임.
운 좋게도 안성현 셰프님께서 담당해주시게 되어 영광이었다.
시원한 스타터를 시작으로 사시미와 문어요리, 어린참치 훈연 메지마구로가 나왔다.
민어가 특히 훌륭했고 참돔도 좋았으나 참치는 훈연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항상 느낀다.
돌문어는 3시간가량 간장에 조리고 유자 껍질을 올렸다는데, 밀도높은 케익을 먹는 질감으로 너무 부드러워서 오히려 텍스처가 부족했다.
흰살생선이 시작됐는데, 자연산 돌돔, 껍질을 익힌 벤자리, 제주산 생고등어, 금태가 나왔다.
흰살 생선의 밥은 일반적인 샤리보다 조금 더 어두운 색이 돌았는데, 자연산 돌돔과 벤자리돔이 특히 맛이 좋았다.
고등어는 회를 좋아하지 않지만 씹을수록 매력이 느껴졌고, 금태는 끝에 살짝 불향이 느껴지며 신안 천일염과 어우러짐이 빼어났다.
참치에 마를 올린 야마카케는 마를 즐기지 않지만 위에 올라간 김소스는 감칠맛이 좋았다.
다진 갑오징어는 개인적으로 축축한 질감이 되어 가장 별로였다.
가시발새우(딱새우)는 아는 맛으로 아주 특출나게 새롭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마지막 제주산 염수성게(해수우니)는 처음 접해봤는데, 맛을 둘째치고 김이 눅눅해져 군함말이로 즐기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몬샤베트를 필두로 시작된 다음 순서는 참치였다. 이때부터는 밥의 색이 달라진다.
아카미는 샤리를 덮듯이 올라가 있었고 스시 아카리보다 초가 덜한 것이 꽤 맘에 들었다.
아가미쪽 뱃살은 적당히 기름지고 정말 좋았고, 참치대뱃살은 다양한 맛의 향연이 느껴져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참치만큼은 우리나라에서 맛있게 먹는 일이 드문데, 이제까지 제주도에서 시도한 참치들은 신기하게도 다 괜찮았다.
다음 시메사바 이소베마끼는, 개인적으로 작게 나오는 것보다 크게 나오는 것을 선호해서 적당하다고만 느꼈다.
제주말로 각재기라 불리는 전갱이와 아나고도 적당히 맛있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제주산 햇고사리마끼...
제주산 고사리가 부드럽고 좋은 건 다 알지만 이렇게까지 맛을 끌어올리다니 정말 인상 깊었다.
마지막으로 맑은 육수에 말은 소면, 새우살이 들어간 쿄꾸, 그리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과 우엉차가 나왔다.
워낙 서브된 음식이 많아서 배가 불렀는지 마지막은 평이했다.
개인적으로, 금번 방문한 제주 3대 오마카세 중에서는, 서비스와 맛 관점에서 호시카이가 가장 좋았다.
한편 별이라는 의미를 가진 호시카이의 네이밍과 브랜드 정체성을 일관적으로 적용한다는 느낌도 다이닝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https://goo.gl/maps/TVqGkiPscSxp66WWA
Sushi Hosikai · 90 Onam-ro, Jeju-si, Jeju-do, South Korea
★★★★★ · Sushi restaurant
www.google.co.kr
총평
- 서비스가 굉장히 세심한 편
- 매번 설명을 해주시는 부분이 참 좋았음 - 뭘 먹고있고 어떤 맛을 기대해도 좋은지 가이드의 역할을 해주고 있어 좋음
- 2명의 셰프가 동시에 접객을 하는데, 2명이 각기 다른 속도 / 분위기여서 더 좋았음. (개인적으로 안셰프님은 음식에 대한 말 외에 농담은 안하시는 편이라 좋았음)
- 스시에 따라 소금을 다르게 준비된 점이 세심하다고 느낌
- 제주 현지의 원재료를 눈에 띄게 많이 사용하고 부각하려는 노력이 돋보임
- 호시카이 브랜드를 음식에 원재료 상 모양으로 반영하려 한점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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